전우원 "전두환 비자금 최소 수백억…내가 주주인 회사 많아"

입력 2023-05-24 12:04   수정 2023-05-24 13:12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이른바 '전두환 비자금'과 관련, "아직 밝혀지지 않은 금액이 최소 수백억원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우원 씨는 지난 23일 오후 MBC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방송촬영을 하면서 용산세무서에서 과세 내역을 확인하다가 제가 주주로 등록된 회사가 많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사들이 여러 개인데 사업 분야가 거의 다 똑같다"며 "실제로 관련 없는 사업체임을 아는데도 설립 목적은 대부분 팩터링 채권 금융 컨설팅 부동산 등이 등기에 적혀 있었고, 이는 돈을 세탁하기에 좋은 설립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해당 회사들의 설립자금이나 운영자금이 결국은 이른바 '전두환 비자금'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전우원 씨의 입장이다.

전우원 씨는 "전재용 씨가 검찰 수사를 받을 때 저랑 제 형 명의를 사용해서 계속해서 사업을 운영했다"며 "제 친모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새어머니이신 박상아 씨, 그리고 박 씨의 어머님 윤양자 씨, 동생분 박주아 씨 성함으로 회사들을 운영해 온 걸 이번에 또 찾아냈다"고 했다.

이어 "수사관들로부터 많은 비자금이 무기명채권 형식으로 조성되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찾기가 힘드니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인 앞으로 돼 있는 주식에 대해서는 "솔직히 제 돈으로 번 주식이 아니다"며 "처리가 된다면 모든 금액을 다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KBS 1TV '시사 직격'의 '각하와 나, 전우원 전두환 일가의 검은돈을 말한다' 편에는 전우원 씨가 큰아버지 전재국 씨로부터 받은 '절연 통보' 관련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화제가 됐다. 전재국 씨는 전우원 씨를 향해 "너는 더 이상 내 조카도 아니고 그 무엇도 아니니 찾아오지도 전화하지도 말아라"라며 "약도 끊고 정상적으로 제대로 잘살아"라고 전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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